a small mountain

대가뭄 극복하기

호주의 한 목장이 땅의 옛 모습을 회복해서 가뭄에 대처하는 법

요한네스 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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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호주는 기록적인 가뭄과 홍수로 농부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지역의 목초지는 말라가고 목장주들은 굶어 죽는 양과 소를 살처분하고 있다. 기후 변화 속에서도 땅을 풍성하게 만드는 새로운 농업이 가능할까? 쟁기의 크리스 볼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에서 브루더호프 농장을 운영하는 요한네스 마이어와 인터뷰를 했다.

호주 농업의 각별한 어려움

쟁기: 2019년 5월 댄쏘니아 브루더호프가 시작한 지 20주년이 됩니다. 이 땅에 가장 적합한 농업을 하기 위해 공동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요한네스 마이어: 1999년 브루더호프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노던테이블랜즈의 인접한 두 개의 농장을 매입했습니다. 이곳은 농업 지역으로 비교적 비 피해가 없는 지역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 두 가정과 청년들 몇 명이 짐을 싸서 비행기에 올랐고 그렇게 댄쏘니아 브루더호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열정은 넘쳤지만,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첫해는 자체적으로 농장을 운영하지 않고 기존 농장 관리인을 고용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지역 대다수 농장처럼 댄쏘니아 농장도 복합영농 방식으로 소와 메리노 양을 방목하면서 겨울에는 곡물, 여름에는 콩, 수수, 옥수수, 해바라기 등 기준 작물을 재배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첫 해에는 작물 농사를 이어서 지었고 수확도 좋았지만 곧 목축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초기 몇 해 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기후조건이 좋은 해일지라도 농장 운영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량과 농기구 유지관리비 외에도 제초제, 종자, 비료 등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첫해는 양모생산 수익으로 약품과 양털 깎는 비용을 감당했지만 점점 커져가는 공동체를 유지하기에는 수입이 부족할 초기 몇 해 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기후조건이 좋은 해일지라도 농장 운영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량과 농기구 유지관리비 외에도 제초제, 종자, 비료 등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첫해는 양모생산 수익으로 약품과 양털 깎는 비용을 감당했지만 점점 커져가는 공동체를 유지하기에는 수입이 부족할 게 분명했습니다. 더구나 건축을 할 때나 주변 이웃과의 관계를 맺는 일 등을 할 때는 농장 일에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공동체는 수익 사업으로 간판 제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사업이 잘 돼서 현재 220명이 사는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 man among a herd of cattle

요한네스 마이어

농업을 포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브루더호프의 삶의 방식은 필립 브리츠같은 초기 개척자들 때부터 늘 땅과 연결되어 왔습니다.(25쪽 참조) 공동체 초기부터 40년간은 농사로 생계를 유지했지만, 그 이후 수익 대부분은 제조업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20년 전 댄쏘니아 브루더호프의 설립은 땅과 다시 이어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댄쏘니아는 이후 주변 토지를 매입하면서 대략 22㎢의 농지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절반은 목초지이고 4분의 1은 경작지, 나머지는 숲이 우거진 비탈과 험준한 땅으로 제한적으로 방목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그 땅을 저희가 전부 감당하기에는 벅찼죠. 그래서 살림 규모를 축소하고 몇 가지 운영 모델을 시도해봤습니다. 몇 년 동안 방목 업자에게 공동체 땅을 임대하기도 했습니다. 임차인들은 우리 땅에서 최대 수익을 내려고 하다 보니 땅에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몇 년도 안 되어 과방목으로 인해 땅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two overhead photos of Danthonia Bruderhof, one very brown and the other lush and green

2000년에 찍은 댄쏘니아 항공 사진(좌)과 회복되고 있는 땅에서 규모가 커진 공동체(우)

저희 가정은 2004년 11월 댄쏘니아에 도착했습니다. 그 당시 호주는 대가뭄으로 이미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가뭄은 갈수록 심각해졌고 2010년 가을까지 지속했습니다. 가뭄으로 인해 공동체는 토지를 관리하는 방식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내던 영국은 비가 축복 보다는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몇 년 동안 날마다 비가 오길 기다리며 서쪽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는 모습이 무척이나 낯설기도 했습니다. 가끔 비가 내리긴 했지만 땅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죠.

2007년 결국 시냇물이 말라버렸습니다. 이 시내는 댄쏘니아의 유명한 상징인 스완피크 기슭의 넓은 범람원을 가로지르며 버드나무가 줄줄이 서 있는 작고 아름다운 시내였습니다. 녹조로 가득한 웅덩이에 농어, 메기, 민물 대구 같은 물고기들, 어떤 것은 75cm나 되는 물고기가 배를 보인 채 죽어 있는 게 보였습니다. 침식되고 무너져 내리는 둑 그리고 바싹 말라버린 개울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2009년에 또다시 시냇물이 말랐습니다. 이번에는 죽은 고기는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모두 씨가 말랐기 때문이죠. ’이건 말도 안 돼. 우리가 여기서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혹독한 가뭄을 겪으면서 공동체는 죽어가는 땅을 건강하고 생명이 넘치는 땅으로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 힘든 탐구 과정을 걷게 됩니다.

유례없는 대가뭄

그런데 호주 대가뭄이 그 정도로 유례없는 사건이었나요? 가뭄이 호주에 늘 있지 않았던가요?

부분적으로는 맞습니다. 호주 기후가 험악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가뭄과 홍수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 농부들은 10년 동안 두 해는 풍작, 서너 해는 평균작, 그리고 서너 해는 극한 흉작을 예상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호주의 변덕스러운 날씨 말고도 기후 변화와도 싸워야 합니다. 1950년 이후로 평균 기온이 기록적으로 상승해서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하는 날이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그로 인해 농업이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거시적인 역사 속에서 현재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주는 가장 오래된 고대 문명 발원지로 65,000년 전에 최초로 호주 원주민이 정착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긴 역사를 하루 24시간으로 축소해본다면 1788년 최초 유럽 이주민들이 보타니 만에 닻을 내린 게 지금부터 약 7분 전쯤 됩니다.

유럽 이주민이 당시 상황을 일기나 그림으로 자세하게 남긴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그들이 그린 호주는 생명력이 넘치고 건강하였으며 3백에서 4백 종의 식물이 자라는 자연 초지가 있었습니다. 이주민들 기록에 따르면 3개월간 비가 오지 않을 때조차도 계곡에는 초목이 푸르고 무성했다고 합니다.

two photos of a pond in Danthonia, one dry and brown and the other lush and green

통전적 관리 전과 후의 목장과 저수지: 2007년(좌)과 2015년(우)

또 비옥한 땅이 해안까지 쭉 이어졌으며, 산천이 주기적인 기후에서 오는 혜택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고 물을 품고 저장하는 기능이 특히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표토의 두께가 1에서 2m나 되어 갈라진 틈에 정글도를 집어넣고 거기다 팔을 전부 넣어도 바닥에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흙이 너무 푹신해서 가뭄에도 목초지에 수레바퀴 자국이 몇 년 동안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탐험가들은 호주 토양이 유럽과는 매우 다른 점을 발견했습니다. 유럽에서는 땅에 흡수되고 남은 물이 큰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반면 호주에는 키가 3m가 넘는 갈대가 가득한 광활한 범람원이 있고, 띄엄띄엄 웅덩이가 있는 늪지대와 물이 계곡을 따라 아래로 흐르는 여울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하천 주변 땅이 사방 40km에 이르렀고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품고 있다가 가뭄에 흘려보냈습니다. 댄쏘니아 시내를 따라 볼 수 있는 습지같이 좀 작은 것들도 마찬가지로 스펀지처럼 물을 품는 기능을 했습니다.

이런 시스템에서 식물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갈대 및 다양한 다층식물들이 땅의 물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초기 유럽인들은 그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유럽식 농사방식을 들여와서 늪의 물을 빼고 배가 다니도록 수로를 열고, 계곡에서 굽이 딱딱한 가축을 방목하고, 표토를 갈아서 단일작물을 재배했습니다.

결과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습니다. 물을 품고 염분을 저지하던 땅의 자연적인 능력을 무시하는 농업으로 인해 하천 주변 땅이 하던 기능이 파괴되면서 10세대도 지나지 않아 대규모 토양침식과 사막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날 호주는 표토가 아니라 심토에 경작을 합니다. 예전에 땅을 비옥하게 만든 것은 식물과 동물 다양성이었습니다. 땅에 물을 가두고 물의 흐름을 늦추며 범람원까지 비옥하게 만들고 염분을 조절하는 식물이 사라지면서 비가 올 때면 물은 어마어마한 양의 귀중한 표토를 씻어 내리며 바다로 흘러들어 갑니다.

너무 절망적으로 보시는 건 아닌가요? 호주 농업이 그 정도까지 위기상황인가요?

저는 호주 동부에 사는 농부로서 경험에 근거해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매체에 널리 보도된 것처럼 농부들은 무척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뭄의 결과로 표토 식물이 거의 없고 가축은 아사하고 있고 산불이 증가하고 어디서나 먼지바람이 붑니다. 많은 농부는 수백만 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가뭄이라고 합니다. 농부들은 가축의 수를 상당이 줄여야 했고 1-2년 전부터 건초나 사료를 제한적으로 먹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농부가 파산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에서 농부들에게 수억 달러의 긴급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봐도 현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농부 개인에게 지급되는 보조금은 너무 부족합니다.

국내의 많은 농부의 경험과 전 세계 학자들과 농부들의 의중을 통해서 제가 내린 분명한 결론은 이런 위기가 대부분 관행농법의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농법은 땅에 엄청난 손해를 끼쳐왔습니다. 특히 호주는 그 피해가 심각합니다.

관행적 농업 벗어나기

하지만 지난 수백 년간 농업발전으로 식량 증산에는 큰 효과가 있지 않았나요? 

그렇긴 합니다. 인류는 농업의 기계화와 화학비료 덕에 식량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적은 노동력으로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게 되었으니 표면적으로 보면 놀라운 진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점차 드러나는 사실은 산업화된 농업이 인간이 의존하고 있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과 소비자인 인류에게 해를 끼치고 있죠. 그리고 우리가 호주에서 경험하듯이 그런 농법은 어떤 시점부터는 효과가 없어집니다.

땅을 지나치게 갈아엎는 농법을 예로 들어보죠. 쟁기질하고 정지작업을 하고 써레질을 하면 식물의 영양의 필수 원천인 토양 미생물들이 비바람에 노출됩니다. 수분이 증발하고 토양이 쓸려나가고 토양 탄소가 유실됩니다. 호주의 땅은 점토 함량이 높고 무거워 건조기에 균열이 생기는 토양으로 침식에 매우 취약합니다. 우리가 호주 댄쏘니아에서 농사를 시작한 초창기에 경험한 바에 의하면 한번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치기만 해도 갈아엎은 토지에서 몇 인치의 표토가 사라집니다.

농업의 산업화와 함께 거대한 들판에 한 가지 품종을 재배하는 단일경작이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농부들은 원래 윤작재배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식물이 뿌리 분비물을 통해 토양 생물에게 주는 혜택을 무시하고 복합비료를 쏟아 부어 뿌리 분비물을 완전히 제거하게 되면 토양을 죽이는 것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화약제조용 질산암모늄을 대량생산하던 대규모 공장들이 문을 닫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질산암모늄이 질소 비료의 좋은 원료라는 것을 발견하면서 식물 성장에 필요한 세 가지 필수 영양소 질소, 인, 칼륨을 합성해 복합비료를 만들어 작물에 쏟아 부었습니다.

members of Danthonia Bruderhof planting olive trees

처음에는 작물이 좋아하는 듯했습니다. 더 크게 자라고 소출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토양은 타격을 입습니다. 건강한 생태계에서는 식물과 토양이 당분과 영양분을 서로 교환하며 공생관계 속에 살아갑니다. 하지만 복합비료로 인해 영양소 순환계가 파괴되어 식물이 영양이 풍부한 열매를 맺는 데 필요한 많은 영양소와 미량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지금 영양이 몹시 부족한 농산물을 먹고 있는 것입니다. 도널드 데이비스라는 과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할아버지 세대와 비슷한 영양을 섭취하려면 훨씬 더 많은 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현대 건강 문제의 증가가 이런 영양 결핍이 연관되어 있다는 분명한 증거도 있습니다.

거기다가 수년 동안 토양에 쏟아부은 화학물질이 또 있습니다. 이 화학물질이 생태계와 인류에 끼치는 해로운 영향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서구 식단은 유독한 화학물질에 오염되어 있습니다. 글리포세이트(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는 발암물질로 의심되는데 어린이 시리얼에서부터 독일산 맥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식에서 검출되고 있고 어떤 경우는 식수 허용기준치의 300배까지 검출된 적도 있습니다. 2016년 연구에 의하면 93%의 미국인 소변에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농업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자가면역질환, 비만, 당뇨, 심장병, 불임 그리고 자폐 등의 많은 서구식 질병 증가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산업농의 한 측면인 인공 관개 시설도 토양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호주가 특히 심합니다. 인공 관개 시설로 인해 강수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역은 지하수의 염분 농도가 높아서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할수록 토양에 염분이 축적되어 넓은 지역의 농지가 훼손됩니다. 대수층의 지하수는 농업용수를 대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매년 가뭄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호주에서는 농업용수가 나라 전체 물 소비의 50-70%를 차지하지만 국내총생산의 3%에 불과합니다. 얼마 전에 호주 매체가 머레이달링 강의 생태계 재앙을 집중 보도했는데 원인은 농업용수 관리 실패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은 회복할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파괴를 멈추고 회복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일하는 것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땅이 스스로 치유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어떤 원칙을 지키는 문제입니다. 저희에게 이런 주요 원칙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하나의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거기에도 어떤 밟아야 할 순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two boys in sunhats leaning on a hay bale

온 식구가 올리브 나무 심기

그 과정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댄쏘니아 공동체는 주변 지역보다 비가 더 오는 것도 아닌데 가축의 먹이가 넉넉하고 댐에는 물도 차 있는 반면 주변 이웃 농장은 땅이 타들어 가고 있고 가축은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런 차이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다양한 측면에서 대답할 수 있습니다만 우선 어떤 식으로 땅이 건강하게 되는지 먼저 살펴봅시다.

생태계 건강의 한 척도는 식물이 햇빛을 당분으로 전환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이 당분은 식물 성장에 필요하지만 토양에도 공급되어 부식토로 바뀌는데, 이 부식토가 표토의 놀라운 핵심 성분으로 미네랄과 양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네 배나 무거운 물을 품을 수 있습니다. 식물의 활동을 통해 부식토와 토양 유기물이 축적되고 토양 탄소가 증가하며 땅은 더 많은 수분을 흡수하여 품게 됩니다. 빗물이 흙을 쓸어가며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땅속에 스며들어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과학자들 계산에 따르면 현존하는 토양 탄소 1%당 1만 제곱미터의 땅이 140,000 리터의 물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호주의 유럽인 이주 전 평균 토양 탄소 함량 추정치는 7-20%였습니다. 지금은 1% 미만입니다. 이것을 5%까지 끌어올린다고 가정해 보더라도 아직 유럽인 정착 이전보다 밑도는 수치이지만 40㎡의 땅이 올림픽 규격 수영장 크기의 물을 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이해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토양을 건강하게 되돌릴 수 있을까요? 우리 공동체는 목초지 임대로 인한 과방목으로 초지 훼손을 경험한 후에 직접 목축을 하는 것이 해결책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는 통전적인 방목관리(holistic grazing management)의 개념과 그것을 제안했던 앨런 세이버리(Allan Savory)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짐바브웨의 생태학자이며 환경 운동가이자 축산 농부로 가축의 수가 사상 최저일 때에도 어떻게 과방목이 아프리카 땅을 황폐하게 하는지 연구했습니다. 마침내 그가 발견한 사실은 역사적으로 가축들이 포식 동물에게서 떼를 보호하기 위해 무리의 수를 일정 수준 빡빡하게 유지했는데 포식 동물들이 사냥으로 몰살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가축의 수를 전통적인 무리의 밀도와 비슷하게 유지하면 땅이 회복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아프리카 대초원의 영양이나 북미의 대초원 지대의 물소는 사자나 늑대의 괴롭힘 속에서 대규모의 빡빡한 수의 무리로 이동하면서 풀을 뜯어먹고 발굽으로 뭉개는 일 이상을 합니다. 한 지역에서 신속히 풀을 뜯어먹고 이동하기 전 배설물로 거름을 주어 식물들이 충분히 자랄 수 있도록 양분을 줍니다. 이런 지역은 땅이 비옥합니다. 미국에서 이런 식으로 축적된 수 미터의 소중한 표토가 지나친 개간으로 파괴되어 1930년대에 대 가뭄이 오자 모래 폭풍에 실려 유실되고 맙니다.

간단히 설명해서 이것이 통전적인 방목 관리입니다. 일단 기본 개념을 이해하면 거대 목장을 더 작은 규모로 나누어 좀 더 많은 가축을 짧은 기간 동안 방목을 합니다. 통전적 방목은 치밀한 계획과 기록 관리가 필요하고 가축을 자주 이동시켜야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것이 땅을 바꾸고 회복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재생농법입니다.

그런 농법이 가뭄을 극복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2006년 즈음 피터 앤드류라는 호주인을 알게 되었는데 40년 동안 토양 재생에 헌신한 사람이었습니다. 피터는 땅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것을 회복하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입니다. 피터는 자신의 개념을 자연순차농법(Natural Sequence Farming)이라는 이름으로 체계화하고 발전시켰습니다.

저는 2007년에 대가뭄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피터의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저를 이웃의 땅으로 데려와서는 바싹 마른 개울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개울을 따라 그의 땅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곧 물웅덩이가 보였고 푸르른 범람원과 마주했습니다. 우리가 그의 농장에 도달할 즈음 개울이 흐르는 게 보였습니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사막처럼 마른 땅 한가운데 빽빽한 나무와 관목으로 둘러싸인 개울이 흐르고 있었고 동물들이 풍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계속 개울을 따라 반대편 경계로 가보았습니다. 피터의 땅에서 300m 채 되지 않는 곳이었는데 개울 바닥이 다시 드러나있었습니다. 저는 땅의 생태계와 물 사이의 연관성이 그처럼 분명하게 드러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댄쏘니아 사람들은 그곳에서 큰 감동과 자극을 받았습니다. 피터 앤드류가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는 피터의 조언을 받으며 자연순차농법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축을 강 가까이에서 떼어놓아 개울이 회복되도록 해서 강둑과 범람원을 따라 식물이 자라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강가에 많은 나무를 조림했습니다. 홍수 때에는 이 나무들이 물의 흐름을 늦추고 양분을 잡아주었습니다. 목표는 이곳이 수 천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연못과 갈대밭이 자연적으로 재생산하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위쪽 경사지는 자연적으로 하던 기능들을 할 수 있도록 같은 높이로 둑을 둘러쌓아 비가 많이 오면 가둘 수 있게 했습니다. 둑이 넘치면 계획적으로 입구를 열어서 물이 천천히 흘러 토양이 흡수할 수 있게 합니다. 양분들도 비탈로 흘러 고르게 퍼집니다. 둑 아래에는 나무를 심어 그 양분을 이용하고 그늘을 제공하여 토양 생태계에 도움을 주게 합니다. 개울로 물이 흘러 들어오는 계곡에는 연못과 갈대밭을 조성하고 나무를 심어 물의 유속을 늦추고 있습니다.

공동체에서 지난 20년간 수천 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으로 압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약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이득이 있습니다. 나무는 바람을 막아줍니다. 바람이 빨리 불수록 더 많은 수분을 빼앗깁니다. 나무는 각종 서식처와 그늘을 제공합니다. 나무가 있는 곳의 토양은 목초지보다 60배 이상의 빗물을 흡수합니다. 나무의 뿌리는 지표 아래 깊은 곳에서부터 양분을 빨아올립니다. 다 자란 나무는 매년 7%의 바이오매스를 토양에 저장하는데 이는 지표 식물에 유익합니다. 나무는 또 그 자체로도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전략적으로 나무를 심었는데 산마루를 따라 도로에도 심었습니다. 토종과 외래종을 섞어서 다양하게 심었습니다. 가축이 나가지 못하게 나무로 울타리도 쳤습니다. 15년 전에 심은 나무가 지금은 소떼와 야생동물들이 그 아래 지나갈 정도로 컸는데, 높은 지대의 나무 그늘에 싸놓은 배설물 거름을 빗물이 아래로 흐르면서 땅에 넓게 거름을 줍니다.

새들을 다시 불러 들이다

그런 조치들로 인해 눈에 띌만한 변화가 있었나요?

물론이지요. 새들은 생태계 건강의 척도를 가장 빨리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댄쏘니아의 야생조류관찰자가 10여 년 전에 조류의 수를 세기 시작했을 때 약 100여 종이었던 새가 지금은 그 수가 150종에 이릅니다. 새롭게 관찰된 50여 종 가운데 11종이 건강한 습지대와 물이 많아진 것과 연관이 있고, 15종은 꽃나무와 관목의 증가와 연관이 있습니다. 나머지는 종의 이동과 전체적인 생태계 회복과 연관이 있습니다.

a red-capped robin on a twig

붉은머리울새: 2006년 이후 가뭄이 있던 해를 포함해 조류관찰자가 매년 대여섯 종의 새로운 새를 관찰해왔다.

3개월 전 가뭄의 여파로 둑의 물들이 말라버렸습니다. 하지만 초지는 여전히 푹신하고 풀들도 푸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물을 저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장소가 토양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저는 공동체의 물 사용량 대비 우물물의 수위를 비교해보았습니다. 강수량이 최저임에도 불구하고 우물은 과거 가뭄 때보다 높은 수위를 유지했습니다. 더 많은 물이 토양에 저장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곳 개울이 공동체 경계 안으로 들어오는 시점의 유속은 분당 15리터인데 우리 농장을 빠져나갈 때는 분당 50리터입니다. 심지어 가뭄에도 우리 땅으로 들어올 때보다 나갈 때 양이 세배나 됩니다. 우리 땅에 물이 많이 저장되어 있다가 밖으로 흘러나간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것에서 큰 자극과 용기를 얻어 계속적으로 작업을 해나가게 됩니다.

앞에서 호주 땅의 표토가 어마어마하게 유실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표토가 만들어지는 데 수천 년이 걸렸을 텐데 회복될 수 있을 거라 보시나요?

역사적으로 어떤 학자는 1인치의 표토가 생성되는 데 3백 년에서 천 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토양은 썩은 나뭇잎과 같은 물질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살아있고 건강한 표토는 식물의 뿌리에서 나와 토양으로 스며드는 탄수화물, 비타민, 유기산 그리고 다른 양분 등의 삼출물에 의해 생성됩니다. 식물은 광합성으로 만든 당분 가운데 30-40%를 뿌리를 통해 토양으로 내보내고 대신 양분을 흡수합니다. 이런 식으로 식물은 곰팡이, 박테리아, 미생물 그리고 곰팡이와 뿌리가 공생관계를 이루는 균근(식물의 뿌리 부분에서 공생관계를 이루는 균뿌리)과 같은 토양생물에 양분을 제공합니다. 이런 토양생물들은 당분을 섭취해 부식토로 바꾸는데 이것이 바로 표토입니다.

이처럼 표토는 실제로 꽤 빠르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식물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이런 식물 다양성이 문제 해결의 열쇠이며 우리가 농장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모든 것에 적용됩니다.

이것은 최첨단 연구 분야이기도 합니다. 식물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일명 쿼럼센싱(quorum sensing, 동 종 미생물 감지현상)이라 불리는 유발점에 도달하는데 그때 표토가 급속도로 증가합니다. 그 유발점에 이르려 면 식물이 얼마나 다양해야 할까요? 미생물학자들은 식물의 종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합니다. 식물은 각기 다른 뿌리 삼출물을 만들어내는데 그 삼출물은 특정 토양 양분과 결합을 합니다. 적게는 12가지만 있어도 실제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관찰했고 40종이 되면 속도가 빨라집니다.

댄쏘니아에 있는 가장 좋은 목초지에는 15에서 20종의 식물이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수백 종에 달했다고 하니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 정도가 돼야 표토를 생성하고 유지하며 물을 저장하고 가뭄에 흘려보낼 정도로 충분히 다양한 식물을 가진 목초지가 됩니다. 문제는 척박한 땅에서는 다양한 식물이 자라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퇴비 추출물을 뿌려 토양에 미생물을 투입해도 다양한 생물의 생존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미생물과 유기화합물을 혼합한 생물학적 자극제로 기존 토양 생물에게 양분과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땅에 식물이 풍성하게 자라도록 애쓰는 이유가운데 하나는 토지염류화 억제입니다. 호주의 강수에는 염분이 섞여 있어서 토지의 염분을 증가시킵니다. 호주에는 거대 강이 없기에 염분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고 쌓이기 때문에 염분을 줄이지 않으면 토양이 황폐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습지대 갈대밭과 다양한 식물들이 물을 품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지표 아래 담수막을 형성하여 염분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 토양 생물들을 보호했습니다. 우리가 그런 상태로 회복하려고 합니다만 그러려면 건강한 토양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작물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농부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우리 댄쏘니아 공동체는 십 년 전에 작물 농사를 포기하고 토지를 목초지로 전환했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작물 농사 모델이 있습니다. 이안과 디해거티라는 농부가 호주 서부에서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들은 가축을 집약적으로 방목한 후에 그 자리에 밀을 파종해서 겨울 동안 키워 봄에 수확합니다. 수확한 다음에는 그곳에 가축을 넣어 풀을 뜯게 합니다. 그들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가축을 이용해서 잡초를 제거합니다. 곡물 수확량은 화학비료를 쓸 때 보다는 적지만 비용은 적게 들기 때문에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토지 토양 탄소 비축량이 늘고 토양 생물이 계속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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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농업으로의 전환

관행 농업 농부들 가운데 농법전환을 하려 해도 대가가 너무 크다고 주저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히 해나가십시오. 목축업을 하고 있다면 가축을 계속 새로운 초지로 옮겨 다니는 관리방목법을 시행해 보십시오. 그리고 작물 농사를 하고 있다면 성공적으로 순환농업을 하는 사람을 찾아 배우십시오. 첫 두 해 간은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곧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 비용이 점차 줄어들고 자연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창조주는 인간이 파괴한 자연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스스로 회복하도록 놀랍게 자연계를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호주 정부 차원에서 농부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첫째로, 정부 차원에서 재생농업을 긴급 사안으로 취급해야 합니다. 공무원들을 교육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게 해야 합니다. 두 번째, 재생농업으로 전환하는 데 드는 초기 비용과 농민 교육을 위해 자금 지원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순환 목축을 하려면 울타리를 설치해야 합니다.

가장 큰 논쟁점은 아마도 물 사용과 관리 방식일 겁니다. 현행법은 가능한 많은 물을 저수지로 모아서 관개용수로 사용하는 방식에 맞춰있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기에 바뀌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제대로 되려면 학자와 정치인, 관리, 농부 간의 협력이 절대적입니다.

a group of people standing in a pasture

요한네스가 2018년 9월 재생농업 모임 현장 방문에 참가한 지역 농부 300명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 모임에는 식물을 이용한 표토 개량에 관한 연구로 지난 10년 이상 댄쏘니아의 농장에 영감을 준 토양 생태학자 크리스틴 존스 박사가 참여했다.

재생농업에 반대하는 사람을 만나보셨나요? 

물론이지요. 얼마 전 지역의 한 농업 관련 상점에서 수년 동안 알고 지내던 직원과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제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했죠. 그랬더니 그가 돌아서 가버리더군요. 그게 대화의 끝이었습니다. 돈 문제 때문인지 알 수는 없죠. 하지만 그는 제초제 판매를 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농장 아래 사는 팀 라이트라는 농부는 25년을 재생농업을 매우 성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여전히 무시와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농부들은 집단으로 완고한 성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성향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댄쏘니아 브루더호프가 지역 원주민 사회의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 원주민들의 농법과 어떤 연관성이 있습니까?

호주에서는 공적인 모임을 ‘웰컴투컨트리’라는 의례로 시작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이것은 호주 원주민이 모임이 열리는 땅의 전통적인 관리인에게 경의를 표하고 부족의 전임 장로와 현 장로에게 예의를 표하는 의식입니다. 땅을 잘 돌보아 후대에 더 좋은 상태로 물려준다는 땅의 청지기 개념을 우리 공동체도 수용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원주민 사회와 우리의 공통 기반입니다.

사실상, 우리가 댄쏘니아에서 토양을 돌보는 일은 그처럼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땅을 살리기 위해 하는 시도들과 자연이 반응하는 것을 보면서 흥분하는 일은 우리가 공동체로 사는 이유 가운데 단지 작은 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으로의 부르심과 그분이 가신 길을 최선을 다해 따라가는 삶, 그것이 우리가 공동체로 사는 이유입니다. 이 땅을 돌보는 것은 단지 들의 꽃과 새들과 어린아이들을 사랑하시고, 병자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궁핍한 자와 핍박받는 자를 위로하시는 그리스도에게 신실해지려는 열망을 반영하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주변 이웃들, 특히 원주민들을 이해하고 교제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찰스 매시가 쓴 “개개비의 울음소리 Call of the Reed Warbler”(한국어 미발간)는 재생농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필독서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대륙에 먼저 살던 사람들 그리고 이 땅 자체와 화해하기 전까지는 우리는 아직 이곳에 이주한 것이 아니며 이 호주 대륙에 제대로 소속된 것이 아닙니다.”

재생농업은 궁극적으로는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에게 피조세계를 돌보라고 주신 명령으로 돌아가는 일입니다. 우리 서구 소비자들은 산업농이 초래한 지구 생태계 재난에 공범자라는 사실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인간의 탐욕과 욕구는 시장을 충동질하고 하나님이 의도하신 삶의 방식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농업계에도 책임이 큽니다. 하지만 저는 농업이 우리 세계를 재생하는데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농부들은 땅과 동물, 이웃들, 지구 저편에서 굶주리는 사람들, 다음 세대,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피조물에 대해 공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과 생각을 다해 노력해야 합니다.

최근 저는 절박한 시대를 살았던 예레미아 선지자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나 야훼가 말한다. ‘너희는 네거리에 서서 살펴보아라. 예부터 있는 길을 물어 보아라. 어떤 길이 나은 길인지 물어 보고 그 길을 가거라. 그래야 평안을 얻으리라고 하였다.”(예레미아 6:16)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네거리를 알아보고 옛부터 있는 좋은 길을 묻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그 방향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것입니다.


인터뷰는 2019년 1월 11일과 17일에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엘스모어에 있는 댄쏘니아 브루더호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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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 생산성

댄쏘니아 농장의 실험 방목장 4곳의 6년간 평균 생산성을 보여주는 표이다. 각 방목장은 두 구역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한 곳은 통전적 관리법을 적용해서 가축을 작은 구획으로 나누어 1-5일 간격으로 번갈아 이동하고, 또 한 구역은 관행적으로 방목한다. 구획 별 방목으로 식물이 성장할 시간이 생기고 뿌리가 튼튼하게 되며, 토양이 건강하게 되고 생산성이 증가한다.

a girl in a pink dress with a bamboo fishing pole by a pond

예수님을 따르며 더불어 사는 브루더호프 공동체가 <쟁기>를 펴낸다는 걸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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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Johannes Meier wearing a large hat 요한네스 마이어

요한네스 마이어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엘스모어에서 브루더호프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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