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SNS의 요리 영상이나 사진을 들여다보고, 요리 프로그램을 보며 흐뭇해하더라도 때로는 왠지 허전하고, 허기까지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어쨌거나 인간은 빵이나 밥으로만 사는 존재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번 호 <계간쟁기>에서는 농장과 식당 사이의 관계, 땅과 인간 사이의 연결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뭐라 해도 음식은, 그걸 어떻게 기르고 나누는지를 보면, 우리가 어떤 삶을 사는지를 잘 말해 줍니다.

환대의 식탁 또는 잔치를 생각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결혼 잔치입니다. 신랑 신부의 결합을 축하하기 위해 친척과 친구들이 모이는 일은 시대에 상관없이 가슴 설레이는 일입니다. 이 잔치에 쟁기출판은 《성, 하나님, 결혼》이라는 새 책을 식탁에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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