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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tail, Gérard David, The Annunciation

    나사렛의 축복받은 여인

    Advent’s holiest consolation is that the angel’s annunciation met with a ready heart in Mary.

    - 알프레드 델프

    2019년 12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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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는 성탄을 기다리는 대강절(Advent) 주간에 가장 위로를 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강절의 가장 거룩한 위안은 한 천사가 이미 준비된 여인인 마리아에게 수태 소식을 알리는 장면입니다.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어머니 같은 거룩한 마음인 이 땅에 하나님이 인간이 되시는 세계가 탄생했음을 알립니다. 다리가 기슭 건너편에 놓여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면 우리가 고통을 토로한들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길 잃고 혼란에 빠져 몹시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빛 되신 주님이 등불을 밝혀지지 않는 한 어떻게 어둠과 맞붙어 도움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망각의 위협보다 더 강한 은혜가 있음을 또한 알지 못한다면, 이 얼어붙고 혼란에 빠져 끝장날 세상에서 추위와 무자비함으로 벌벌 떠는 우리에게 도움이란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제라드 데이빗, 수태고지(부분)

    제라드 데이빗, 수태고지(부분) 크게 보기

    시인이나 신화, 동화 등을 쓰는 이야기꾼들은 종종 어머니에 대해 말합니다. 어머니는 때때로 지구나 자연으로 상징되었습니다. 그들은 어머니라는 말에 모든 것의 신비한 창조적 근원을 드러내고, 인생의 신비한 원천을 떠올리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모든 것 안에는 이 축복받은 여인을 위한 굶주림과 기대와 대강절에 대한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어머니의 아들이 되셨다는 것과, 자신의 태 안에 하나님의 성전과 성막을 모셨던 여인이 이 땅을 걸어 다녔다는 것은 사실 이 땅의 완벽함과 기대의 충족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제라드 데이빗, 수태고지

    제라드 데이빗, 수태고지 크게 보기

    이 축복받고 잉태한 마리아의 신비한 모습을 통해 대강절의 다양한 위로가 시내처럼 흘러 넘칩니다. 지평선이 잿빛이라는 건 동틈의 전조입니다. 지금의 암울한 상태가 비록 고집스럽게 윽박지르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게 전부가 아니란 말입니다. 현재 격동 너머에는 다른 장이 존재합니다. 지금 그 새로운 장이 우리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여인은 잉태하여 태아를 가슴 밑에 보호하여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세상은 다른 법 아래 있습니다. 성탄절은 단순히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 아닙니다. 성탄절은 우리 존재와 우리 인생과 모든 만물의 새로운 질서에 대한 약속입니다.

    우리는 수태를 알린 천사와 세례 요한과 같이 나사렛의 축복받은 여인이 우리 존재와 인생에 빛나는 인물이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그녀의 존재 속 깊은 곳에는 우리의 나날과 운명이 하나님의 축복과 신비를 품고 있습니다. 이 축복받은 여인이 기다렸듯이, 우리도 그 시간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우리의 밤에 새롭게 나타나실 순간을 기다려야만 합니다.

    detail, Raphael, The Sistine Madonna

    라파엘, 시스틴 성당 성모 마리아(부분) 크게 보기

     

    지은이 AlfredDelp 알프레드 델프

    히틀러 나치 정권의 사형수로서 예수회 사제였던 알프레드 델프(1907–1945)는 옥중 서신과 명상록을 통해 그의 투쟁, 승리, 확신을 드러냈다. 그의 글들은 지금까지 명료함과 방향성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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