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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mas tree

    성탄의 기쁨

    어린시절의 기억

    - 에미 아놀드

    2018년 01월 0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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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아이처럼 되어라! 가장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성탄절의 기쁨과 잔치이다.

    내가 성탄절에 태어났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건지도 모르겠다. 해마다 성탄절 백일 전이 되면 우리 아이들은 날짜를 손꼽아 세기 시작했다. 백 번만 더 아침에 일어나면, 만세! 성탄절이다! 첫 번째 대강절 주일 전야 6시에 종이 울리면 마치 천사들이 환호하는 것 같았고, 우리 ‘지상의’ 어린 아이들도 천사들과 함께 노래했다. “오, 환영합니다. 축복의 성탄절을!”

    그때부터는 매일 앞으로 일어날 일에 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저녁에 창가에 앉아 고요한 밤의 어두움을 바라보노라면 하나님의 천사들이 내려와 성탄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성탄절이 내쉬는 평화의 숨결이 하늘에서 내려왔고, 그때 들리는 모든 소리는 성탄 노래가 되어서 울렸다. “영원한 문아 열려라! 새 임금 들어가신다. 만왕의 왕이 오시니!”

    때로 성탄절이 상업적 이익을 위해 오용되고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쓰이거나 그 진정한 의미가 종종 퇴색되기도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모두 이 시간에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사랑을 행하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우러난다. 이것만 보아도 성탄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이 함께 느끼는 연대 의식이고, 서로를 통해 느끼는 환희이며, 서로를 향한 확실에 찬 사랑이다. 은은한 향이 나는 성탄 나무에는 빛이 밝혀지고, 그 아래에는 선물들이 놓여있다. 이 빛과 온기는 생명과 삶을 상징한다.

    성탄절을 생각하고, 선물을 떠올리는 아이는 이렇게 혼자 묻는다. ‘이 모든 게 사라지고 말까? 이 들뜨는 일도 곧 모두 사라져버리고 말까?’ 아이는 이내 스스로 대답한다. ‘아니야. 아직 제일 중요한 것은 오지 않았어. 그리고 그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 그러면 찬송이 울린다. “우리에게 아이가 나셨다, 아들이 나셨다.” “하나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다.” 많고 많은 선물 중에 이보다 더 소중한 선물은 없다. 우리가 바라는 건 이것 하나뿐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우리 곁에 머무세요!

    나는 어렸을 때 불이 밝혀진 구유상 앞에 서서 자주 몽상에 빠지곤 했다. 그때 영원한 빛 가운에 있는 아기 그리스도를 보았다. 거기서 나는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온 목동들과 같은 심정을 느꼈다. 이것은 바로 내가 예배의 기쁨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실감했던 순간이었다. 하나님의 위대함이 구유에 놓인 작은 아기에게 찾아온 것이다.

    어린 시절에 이런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을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나중에 삶에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결코 자신의 삶을 절망스럽게 여기는 일은 없다.

    기쁨은 평화를 발산한다. 사랑은 평화를 이룬다.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 땅에서는 평화로다.” 성탄이 지닌 이런 강력한 평화를 경험할 때 진정한 성탄절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때는 평화가 이 땅의 모든 불화를 극복한다. 평화가 모든 사람을 찾아간다. 이것이 성탄의 기대이며 성탄의 믿음이다!

    밤하늘에 빛나는 성탄의 별, 밤에 비추는 성탄의 빛은 어둠을 밝히는 빛을 상징한다. 우리 주변에는 불안, 가족의 불화, 계급 투쟁, 경쟁과 시기, 국가 간의 증오로 둘러 싼 어두움이 있지만, 빛은 끝내 이 모든 것을 내몰아낼 것이다. “어둠 속에서 헤매던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빛이 비쳤다.”

    예수님은 빛이시다. 다른 어떤 누구도 빛이 되지 못한다. 그저 빛을 증거할 뿐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로 다시 태어난 사람만이 빛의 아이가 될 수 있다.

    성탄의 아기가 사람의 마음속에 태어날 때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의 삶을 새롭게 시작할 때마다 하나님의 사랑, 생명, 그분의 평화가 다시 밝아온다.

    A small child standing at a lighted Christmas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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