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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tail of a photograph of a statue of Constantine the emperor

    계간 <쟁기> 5호: 믿음과 정치

    2020 가을

    전염병만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대립으로 사람들이 양극으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얼마전 끝난 미국 대통령 선거는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리게 했습니다. 두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이들이 정치적 견해 차이를 교환하기보다 차이만을 강조하고 증오에 가까운 말들을 주고받으며 서슴지 않고 폭력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거리에 나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외치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일면 진정성이 느껴지지만, 그 속에 도사리고 있는 지독한 외로움이 더욱 강렬하게 보이는 건 왜일까요? 아무리 정치가 사람들의 지지를 동원하기 마련이라고 해도, 정치 진영들이 자신의 가족과 공동체를 위하는 선량한 이들의 바람을 반목의 도구로 악용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Korean PQ no5cover350

    이번 호 쟁기에서는 반목 대신에 대화를, 복수 대신에 용서를, 고립 대신에 공동체를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세상 사람들의 어려움이 곧 극복되고, 모두 다시 마주하고 손잡을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