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 and small wave

서문

[연재] 초대 교회 이야기

저자 에버하르트 아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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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제자도와 참된 교회를 찾는 여정에 계신 모든 분들을 위해 ‘The Early Christians’란 책에서 발췌한 글을 연재합니다. 첫번째로 이 책의 편집자인 에버하르트 아놀드가 직접 쓴 서문의 한 부분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적으로 새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고 크리스천들에게 왔다. 그들은 가치 없는 삶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해 줄 어떤 것을 찾고 있었다. 군병들이 전쟁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기를 맹세하듯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세례와 믿음의 고백을 통해 영적인 용사가 되길 서약했다. 세례를 통해 그들은 온전히 그리스도를 섬기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새로운 삶의 길로 접어들었다. 물에 잠기는 순간, 그들은 이전의 삶과 관련된 모든 것을 죽은 사람을 묻듯 묻어버렸다. 그리스도의 보혈의 상징인 물 속에 자신을 던짐으로써, 그들은 사단의 모든 권세를 끊어내는 십자가의 능력과 승리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제 그들은 부활하시고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바라는 힘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믿는 이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 것을 다짐하며 각자 자신이 처해있던 상황에서 과감히 떠났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용사들의 개선 행진이 진리의 힘을 앞세워 구시대를 침범하고 있었다. (중략)

초기에, 세상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미움을 받았던 이 용사들은 주로 중하층 계급 출신이었다. 그들은 해방된 노예 노동자이거나 여전히 집안 혹은 일터에 속박된 노예들이었다. 크리스천의 수가 서서히 증가했던 1세기 말 전까지 상류층의 사람이 크리스천 공동체에 합류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크리스천의 괄목할 만한 수적 성장은 2세기가 지난 후에나 일어났다. 초기 기독교의 전파는 지극히 노동자 계급에 국한되어 일어났던 것이다. 교회가 노동에 두었던 가치는 구성원들의 삶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모두가 자신의 생계를 위해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일해야 했다.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일하고 모두가 헌금해야 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일거리를 제공해야 했다. 초대 교회 공동체가 소유와 더불어 일을 얼마나 온전히 공유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일하지 않는 사람(또는 경제적인 이유로 교회에 찾아온 사람)은 모두 크리스천이 될 수 없었다. “게으른 자는 결코 신자가 될 수 없었다.”(살전 3:10)

믿는 이들은 온 마음과 정신을 사랑을 행하는 데 쏟았다. 스스로 결정할 자유가 있었기에 초기 크리스천들에 의해 행해진 구제 사역은 전적으로 자발적인 것이었다. 허마스(초대교회 시기의 작가)는 당시 교회를 지배하는 정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부유한 사람은 가난한 형제 자매를 위해 자신의 부를 벗어 버린 후에나 교회라는 건물에 끼워 맞춰질 수가 있다.” 부는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영혼에 해가 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데 쓰이거나 혹은 나눠줘야 하는 것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물질적 소유는 빛과 공기, 물과 흙과 같이 모두가 공유해야 할 것으로 여겨졌다.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그사람이 크리스천임을 보증하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그러한 일들이 줄어들 때 그들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잃어버린 것으로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마음에 심지어 자신을 팔아 노예가 되고, 혹은 빚진자들을 대신해 감옥에 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교회와 형제 자매들의 유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그와 같은 정신이 그토록 놀라운 사랑의 행위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중략)

가장 작은 교회 공동체에서 조차, 감독(지도자)은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야 했다. 최소한 한 명의 과부에게 책임을 맡겨 어떤 병자나 궁핍한 사람도 절대 소홀히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밤낮으로 돌보게 했다. 교회의 집사 역시 가난한 자를 찾아 도와줘야 할 책임이 있었으며, 부유한 형제가 가난한 자의 필요를 돕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었다. 식사 때에도 집사는 시중을 들어야 했다. 이와 같은 섬김을 하는데 있어서 그 누구도 배우지 못했다고 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변명하는 경우가 없었다. 모두가 가난한 사람들의 처소를 찾아 길거리로 나가야 했다. 그 결과, 당시 크리스천들은 다른 종교인들이 자신들의 성전에 쓰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길에서 써야 했다.

모두가 서로를 공평히 대하고 존중했으며 평등하게 불렀다. 모든 것을 함께 그리고 공평히 나눴다. 권리에 있어서, 일해야 할 의무에 있어서 그리고 기회에 있어서 모두가 평등했다. 이러한 삶은 크리스천들로 하여금 검소한 생활을 지향하게 하였다. 심지어 교회의 보호를 받는 영적지도자들조차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많이 받기를 기대할 수가 없었다. 초대 교회 크리스천들 가운데 있었던 상호 신뢰는 사회주의자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연대를 이뤄내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믿음에서 생긴 사랑에 뿌리박힌 진정한 연대였다.

재산이나 직업으로 인한 신분, 계급은 초대 크리스천들이 누렸던 교제, 검소한 삶과는 도무지 조화될 수 없는 것이라 여겨졌다. 따라서 초기 크리스천들은 재판부와 관련되어 고위직을 얻는 것과 군대 장교가 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졌다. 그들은 어떠한 형태의 형벌 혹은 투옥을 결정하는 일, 누군가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생사를 가르는 판결을 하는 일, 군사 법정 혹은 형사 법정에서 선포된 사형을 집행하는 일은 크리스천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상숭배와 관련된 혹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직업이나 거래 역시 질문의 여지가 없었다. 따라서 크리스천들은 언제나 직업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그로 인해 생기는 배고픔의 위협은 순교의 위협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이책을 영문판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The Early Christians

fish shape drawn in sandy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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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berhard Arnold 에버하르트 아놀드

에버하르트 아놀드(1883-1935)는 브레슬라우, 할레, 에어랑엔에서 신학, 철학, 교육을 공부했고, 1909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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