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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tail from Red Variation by Elise Palmigiani

    공동체의 재산 공유에 대한 아나뱁티스트 글

    2020년 10월 1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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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을 함께

    후터형제회의 감독이었던 피터 발포트(Peter Walpot, 1521-1578)는 아나뱁티스트의 고전적인 신앙문이라 할 수 있는 “대 조항문(the Great Article Book)”을 집필하였는데, 그 중 일부를 발췌하였다.

    재산의 소유는 교회 안에 존재할 수 없다. 그것은 세상에 속한 것이며, 이방인들에게 속한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이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사는 사람들에게나 합당한 것이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지 않는다면 재산을 소유한다는 개념도 사라질 것이다. 반면, 진실로 공유하며 사는 공동체의 삶은 모든 믿는 신자들에게 바른 길이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어거스틴은 ‘모든 것은 함께 공유해야 한다. 그 누구도 공기나 비, 눈, 물, 태양이나 달 그리고 비바람을 원한다고 더 많이 가질 수 없듯이 하나님께 속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에게 자유롭게 주어진 것을 두 팔을 벌려 자신의 것으로 움켜쥐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자유롭게 주기 위해 창조하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죄이다. … 하지만, 인간이 선택한 사악함, 즉 질투와 탐욕은 모든 것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으려고 한다. 어떤 사람이 “이것은 내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다른 사람은 “저것은 내 것이다”라고 주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게 되면 우리 삶에 커다란 불평등이 찾아오게 된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너무 많이 와버렸다. 만약, 태양이나 달, 혹은 비바람을 소유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소유하려 애쓸 것이고 또한 돈을 벌기 위해 팔 것이다.

    출처: “진정한 내어맡김과 그리스도 공동체의 재산 공유(True Surrender and Christian Community of Goods)” Section 143, ed. Robert Friedmann, Mennonite Quarterly Review, 1957. 1.

    Detail from Red Variation by Elise Palmigiani

    성도의 나눔

    초기 아나뱁티스트 지도자 피터 리더만(Peter Riedemann, 1506-1556)은 자신을 구금한 헤센의 필리프 제후에게 자신의 신앙을 변호하는 글을 1543년 작성하였다. 다음은 그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재산 공유 공동체는 영적·물질적 은사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하나님의 모든 은사, 곧 영적·물질적 은사들이 주어진 것은 소유하도록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나누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의 공동체는 영적인 것에서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것에서도 입증되어야 합니다. 바울 사도는 한 사람은 없어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풍족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대신에 그는 공평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고후 8:7-15).

    오늘날도 여전히 창조 세계를 통하여 깨닫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처음에 사람들이 어느 것도 사적으로 소유해서는 안 되며,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도록 정해 놓으셨다는 사실입니다(창 1:26-29).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취해서는 안 되는 것을 취하고, 자신이 취해야 할 것을 버림으로써(창 3:2-12) 사물을 소유하고 그것들을 쌓는 데 더욱 익숙하게 되었고, 이러한 일은 굳은 습관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피조물의 점유와 축적을 통하여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고, 마침내 창조주를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롬 1:18-25).

    출처: 《피터 리더만의 후터라이트 신앙고백서》, 존 J. 프리즌, 전영표(대장간, 2018)

    Detail from Red Variation by Elise Palmigiani

    공동체는 성령님의 선물

    다음은 2012년 쓰여진 브루더호프 공동체의 《우리의 믿음과 소명》에서 발췌한 글이다.

    하나님은 새로운 창조세계에 속한 백성들을 불러 모으길 원하십니다. 당신의 정의와 평화가 생생하게 펼쳐지는 새로운 사회를 이루라고 그들을 부르십니다. 아무도 자기 것을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연대와 평등으로 하나가 됩니다. 저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다른 이들에게 속하고, 내가 언제라도 필요할 때는 그들이 나를 도울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바로 그때 예수님의 말씀이 현실이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이방 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마 6:31-33).

    첫 오순절에 그러한 무리가 예루살렘에 생겨났습니다. 사도행전 2장과 4장에 기록된 대로 예수님이 부활하신 뒤 함께 모인 믿는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셨고 최초의 교회 공동체가 탄생했습니다. 그때 그랬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성령께서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부어지면 언제라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충만해지고, 사랑의 연합으로 맺어져 소유와 재능, 삶을 나누며 복음을 담대하게 선포할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 공동체에 속한 우리의 소명입니다.

    출처: 《우리의 믿음과 소명》 6, (플라우, 2012)


    그림 Elise Palmigiani. elise-palmigiani.pixels.com 모든 작품은 작가의 동의 하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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