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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다, I Believe!

찰스 무어

English Version

 

미국에 오기 전, 정 가족과 김 가족은 서로를 알지 못했다. 모두 한국에서 왔고 또 비슷한 신앙 여정을 걸어왔음에도 둘은 서로를 몰랐다. 그런 그들이, 믿음 안의 한 형제 자매가 되어 서로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고자 자녀들과 함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리라고는 더욱이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었을 것이다. 

정 가족과 김 가족이 어떻게 우리 공동체로 오게 되었는지는 그야말로 들어볼 만한 이야기다. 사실 두 가족 모두 물질적인 측면에서 부족함 없이 살고 있었다. 연근 형제는 화학자이자 목사였고 종호 형제는 변호사였다. 성민 자매 그리고 연숙 자매는 모두 교직에 있었다. 모든 면에서 그들은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런 그들에게도 갈증이 있었다. 예수를 믿는 믿음이 매일의 삶 속에 드러나는 것, 바로 그런 삶에 그들은 목말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진정한 기독교가 아닌 “교회교(churchianity)”에 지쳐 있었다. 지난 수년간 이 공동체를 방문했던 다른 수백명의 한국 사람들처럼, 그들 역시 예수님의 가르침인 사랑과 정의 그리고 평화를 바로 지금 이곳 가운데 실제로 이루어내며 사는 삶을 찾고 있었다.

정 가족은 ‘Fox Hill’ 공동체에 오기 전 뉴저지에서 살고 있었다. 연근 형제는 영성 신학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공동체를 방문하던 중 그것이 얼마나 공허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에게 예수는 실재와는 너무 떨어진 한낱 개념에 불과한 것이었다. 하지만 공동체 안에서 예수는 다시 실재가 되었다. 진정한 형제 자매의 사랑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그와 부인은 이런 사랑이 그들의 삶 속에서 얼마나 부족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심지어 서로를 향한 사랑마저 말이다.

김 가족은 한국에서 바로 ‘Platte Clove’ 공동체를 방문했다. 그들은 크리스천 공동체로 산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보길 원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본 것은 그들 자신의 적나라한 영적 상태였다. 자신들이 얼마나 죄인이었는지, 좋게만 보였던 그들의 신앙이 실제로는 얼마나 파산 지경이었는지. 종호 형제가 나누었듯이 그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던 ‘존경할 만한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결국 부부는 다른 이들과 삶을 나누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에 앞서 그들 먼저 구원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결국 두 부부가 깨달은 것은 똑같았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라는 사실. 하나님의 대적으로 살던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오직 예수님과 그 분의 십자가뿐이라는 것을. 변화되고 새롭게 되기 위해 그들의 삶은 십자가에 못박혀져야만 했다. 그들은 구원 받아야 했다.

이러한 깨달음이 정 가족과 김 가족으로 하여금 새롭게 예수를 찾도록 만들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마음에 찔림을 받고 하나님 나라를 거스르던 모든 것들로부터 돌아설 준비가 되었다. 그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하시는 사랑을 새롭게 체험하였다. 단지 우리를 죄에서 자유롭게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흘러 넘쳐 한 마음과 한 몸을 이루게 하는 힘을 그들은 경험하였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몇 주전 성령 강림절을 맞아 500여 명의 형제가 ‘Maple Ridge’ 공동체에 모였다. 정 가족과 김 가족이 세례를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격하기 위함이었다. 문화와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그들의 신앙 고백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I believe", 하나님 아버지를..., I believe, 독생자 예수님을..., I believe, 죄를 사하시는 것과..., I believe, 성령을..., I believe, 거룩한 교회와...” 그렇다. 우리 모두가 같이 고백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변화시키시는 능력이 실재함을 믿는 것이다.

두 가족은 7월에 한국으로 되돌아 간다. 그들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을 무엇일까? 어디서 살 것인가? 생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모아서 어떻게 공동체의 삶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자녀의 병역 문제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 오직 하나님께서만 아신다. 하지만 나는 믿는다, I believe.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실 것을...

정 가족과 김 가족의 세례 후에 우리는 모두 함께 성찬식을 가졌다. 주를 기억하는 만찬이 우리에게 진정한 하나됨을 가져다 주는 만찬이 되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바라셨던 소망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곧 내가 저희 안에,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저희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요 17:23) 예수님께서는 두 세 사람이 그분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그도 함께 있겠다 약속하셨다. 정 가족과 김 가족은 모두 이 약속을 믿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믿는 모든 이들을 성령으로 채우시고, 하나되게 하시며 능력으로 부어 주신다. 셀 수 없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경험을 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 약속은 너와 네 자녀를 위한 것이니...”


영어로 쓰인 원문에는 ‘I believe’가 한국말 ‘믿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서로 사용하는 말은 다르지만 한국말로 하는 신앙 고백을 마음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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